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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 In Mint274

"안녕들 하십니까?" 최근의 일이다. '철도 민영화'와 관련하여 관련 종사자들이 파업을 하기 시작하였고 후에 이들은 '철도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4,213명이 직위해제를 당하게 된다. 이 당시만 해도 깊은 분노의 빡침이 마음 밑바닥 아래에서 끓어올랐다. 매일 출근하고 근무하고 퇴근하고 퇴근하면 '민영화'를 인터넷창에 검색하였다. 퇴근 후의 피로가 가시지도 않은 채 나는 밤 마다 열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이란게 쥐꼬리 만한 월급의 노예라. 결국 그것 밖에 하지 못했다. 어찌보면 비겁한 핑계에 불과했다. 나도 안다. 그래서 부끄러웠다. 그런 와중에 고려대생 '주현우' 씨가 대자보를 올리게 되고 이것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 되었다.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제목은 발을 달고 어느 새 날개를 달았다. 순식간에 퍼.. 2015. 8. 18.
'촘스키의 명언'과 '철도 민영화'.txt 어디서 얼핏 듣게 된 '촘스키'라는 학자의 명언. "부패한 정권은 모든 것을 민영화한다" 그 명언을 듣고 진짜 소름이 끼쳤다. 전 대통령과 현 대통령이 오버랩 되면서 찌릿찌릿했다. 그래서 그 명언을 바탕화면 메모장에다 복붙해놨다. 이런 저런 일에 치이면서 어느 정도 정치에 관심이 느슨해 질 때 쯤, 지난 11월이었나 어느 날에 충대 쪽문에서 '철도 민영화 반대 서명 운동'을 하고 있었다. 집으로 곧장 가려다가 멈칫해서 두 발짝 뒷걸음질로 반대 서명을 하고 왔다. '반대 서명 운동한다고 진짜 철도 민영화를 하지 않을까?' 반신반의. 그 자체였던 걸로 기억한다. 마음 한 편으로는 희망고문 당하는 비스무리한 그런 감정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몇 주 가 지난 오늘.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인터넷을 켰다. 그런데 .. 2015. 8. 18.
취향.txt 나이 들면 취향이 변한다고해서 '그런가보다. '라고 담백하게 생각했었는데 최근들어 느낀 것. '내 취향도 많이 변했구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든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것은 '색'과 '맛', '계절'에 관한 변화다. 스무 살 이전 까지는 '파란색'에 빠져서 다이어리도 스티커등 각종 학용품이 파란색이었고 심지어 노트 필기도 파란색 잉크펜으로 필기를 했다. 반면, '분홍색'에 관해서는 관대하지 못했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분홍색은 막연한 거부감이 들었다. 사실 이런 취향(?)은 스무 살 초반 까지 이어졌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정말 뜬금없이(...!!) '민트색'에 꽂히게 된다. 그 후로 민트색 아이템들이 늘어났다. 파스텔톤에서 비비드톤 까지. 민트색의 스펙트럼은 파란색의 그것과.. 2015. 8. 18.
2013.11.11.txt 2013.11.11.txt 빼빼로 데이며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얘기다. 그렇지만 관심을 가져야할 우선 순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이슈 거리만 클릭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를 살아가는 국민의 모습으로써 참 부끄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선관위에서 지난 대선 때 최종 득표수 오류를 확인했다는 기사와 김학의 전 차관이 무혐의라는 기사가 왜 묻혀 있어야 하는지 궁금하다. 그래..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손가락 톡톡 두드려가며 이런 글 쓰고 있는 것도 한심한 그림이고 내 코가 석자인 게 현실이다. 분명 누군가는 "네 앞가림이나 잘해라."고 비웃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내 생각은 그래도 '알 건 알고 넘어가야 한다.'는 주의다. 어렸을 땐 멋모르고 교과서로 배운 '정치'가 전부라고 .. 2015. 8. 18.
눈물 한 방울.txt 오늘 수업을 하면서 있었던 일이다. 화요일 6시 40분에 만나는 아이는 말괄량이 초등학생이다. 그 친구는 수업 시간 마다 딴 소리를 많이해서 좀처럼 정해진 그 시간에 딱 끝나는 적이 없다. 오늘도 불안불안해 하면서 수업에 임했다. 지난 주 숙제를 검사한다고 보니까 논술숙제는 해뒀고 수학숙제는 그렇지 않았다. 별표로 남겨둔 수학 숙제 페이지가 거짓말처럼 새하얗게 웃고 있었다. 안한 것일 수도 있지만 못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예 하나하나 같이 보기로 했다.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평소와는 다른 침묵이 흘렀다. 아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나는 그 때 아이의 속눈썹에 매달린 눈물 한 방울을 보았다. 그 반짝이는 눈물이 책상으로 투욱- 하고 떨어졌다. 무슨 일이냐고 내가... 아이에게 물어보았지만 .. 2015. 8. 18.
수요일 저녁 7시 30분.txt 수요일 마지막 수업은 재밌기도 하지만 솔직히 벅차기도 한 수업이다. 7시 30분에 수업하는 이 친구는 일부러 수업시간을 길어지도록 한다. 글씨를 쓰자고 하면 항상 외곽선을 그리고 받아쓰기를 하면 아는 글자도 모르는 척하며 나보고 발음을 해달라면서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는 친구다. 오늘은 수업시간에 자기가 태권도 학원에서 뒷차기를 배워왔다며 벌떡 일어서더니 나에게 시범을 보여주었는데...엉뚱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나도 모르게 피식-웃었다. 편두통 때문에 표정이 밝지는 않았는데 덕분에 웃었다. 웃게 해줘서 고맙다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역시나 오늘도 다이나믹한 수업시간이 되었다. ... 수업이 끝난 후 어머님과의 학습상담에서 어머님이 내게 윙크를 하시며 아이에게 말씀하셨다. "너 자꾸 까불면 선생님 안 오신.. 2015. 8. 18.
기분 좋은 월요일.txt 그러고 보니 오늘은 최근들어 기분이 가장 좋은 월요일이다. 보슬보슬 내리는 빗방울들이 우울과 근심을 녹여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월요일. 오늘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월요일 세번째 수업의 아이는 다른 또래에 비해 글자인지가 약간은 더딘 친구였다. 예전 선생님의 진도에 맞춰 수업을 하는데 수업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진도 나가기를 중단하고 종이에 '가나다'를 써주었는데..예상대로 읽지 못했다. 다시 종이에 '사과'를 적었더니 이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사과라는 글자에다 사과를 그려 주었더니 그제서야 읽었다. 수업을 끝낸 후 상담시간에 회원의 어머님과 상담을 했다. 제가 쉽게 돈 벌려면 그냥 진도만 나가도 되는데 아이가 유치원도 ...가야되고 학교도 들어가야.. 2015. 8. 18.
찢어진 치마.txt 학생 때는 치마 입는 날이 한달에 꼽을까 말까 했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치마를 입는 일이 잦아졌다. 어느 정도 치마 입기에 적응을 했나 싶었는데...오늘 일이 터져버렸다. 수업하러 가려고 눈길을 걷다가 원래 길이 아닌 곳으로 들어 가게 되었다. 낮은 울타리가 있는 곳이 었는데 수업 시간 지키려고 다리를 쫙 벌려 넘어갔다. 그 동작과 동시에 들리는 "찌이익-"... 처음엔 뭔 소리인가 싶었다. 그러고 있다 1초-아니 2초가 지난 즈음에서야 알았다. 치마가 찢어졌단 사실을...무릎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치마였는데, 그게 찢어진 것이다. 그런데 그 생각도 잠시였고 정말 수업을 위해 빙판 위의 펭귄처럼 눈길을 미끄러지듯이 달려가 수업을 했다. 오늘 마지막 수업이었던 아이는 어머...니가 .. 2015. 8. 18.
아이들에게 물어본 사랑이란?.txt 아이들에게 물어본 사랑이란? --------------------------------------------------------- A group of professional people posed this question ... to a group of 4 to 8 year-olds. 4살~8살의 아이들에게 물었다. "What does love mean?"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니?" The answers they got were broader and deeper than anyone could have imagined. See what you think.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답들은 훨씬 더 깊고 넓었다. "Love is when a girl puts on perfume and a boy puts ..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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