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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68

한 밤의 추억 2006/01/17 20:34 그대 하얀 옷깃에 남겨둔 아련한 입술의 추억 별을 담은 눈동자는 내게 와 속삭이며 투명한 손 끝으로 내 젖은 입술 어루만지고 파르르 떨리던 속눈썹 검은 속눈썹 그리고 낮은 숨결 그리고 달콤한 입술 2015. 8. 18.
환상의 날개 2007/12/05 14:35 환상의 날개 -이상의 '날개'를읽고- 야릇한 화장품 향기가 아달린이 나를 잠재우는데 아내의 그림자는 닫혀진 문 속에 내 하루는 언제나 고목에 붙어 살아가는,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보는 담쟁이 덩굴 이파리 하나 그러나 날개여! 내 겨드랑이여린 살을 뚫고 푸른 자유를 한번만이라도 내게 허락해주시게 2015. 8. 18.
처음이란 베일을 걷고 2006/01/17 20:33 푸른 밤 구름 그림자가 달의 허리를 감쌀 때 추풍秋風은 당신의 심장 소리를 나의 귓가에 들려 주었습니다 처음의 두근거림과 설레임으로 두려움의 베일을 걷고 그렇게 사랑은 살며시 다가 옵니다 2015. 8. 18.
2014.10.15. 노을빛 코스모스.jpg 올해 가장 아름다운 꽃을 보았다. 노을빛이 스며든 코스모스였다. - 2014.10.15. 갑천 2015. 8. 18.
2014.10.15. 꽃과 벌.jpg 나는 가을이 좋다. 가을에 피는 국화가 좋다. 국화 위에 앉은 꿀벌이 좋다. - 2014.10.15. 유림공원 2015. 8. 18.
2014.10.02. 충남대학교 대동제 대동제라고 쓰고 자연관찰시간이라 읽는다. 솔직히 나이 드니까 학교 축제고 뭐고 다 필요 없고 풀 이파리 보고 나무 이파리 보고 거미줄 보는 게 더 좋더라. 조용한 1학생회관. 학식 먹을 때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무와 나뭇가지와 하늘과 빛. 나는 이런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이런 사진. 그리고 정말 예쁘게 반짝였던 거미줄. 눈으로 본 거미줄의 반짝임을 카메라 렌즈로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 불이 켜지지 않은 루미나리에. 불이 켜진 루미나리에. 2014.10.02. 2015. 8. 18.
It never rains but it pours.txt It never rains but it pours. 오늘 같은 날이 참 그렇다. 참고 참았던 통증 때문에 다녀온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와 가족 구성원 간의 불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의 죽음. 왜 모든 안 좋은 일들은 한 번에 일어나는 것일까. -병원에 다녀온 이야기 사실 내일과 모레도 일 나가야 하는데 병원에서 치료 받는 중에 근무 취소 전화를 했다. 돈도 돈이지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갔다.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싶었다. 아니면 죽음으로 한발짝 내딛기 때문일지도. 여기까진 그렇다고 쳤다. 잃은 것 보다 아직 까진 가진 게 많다고 느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치료 잘 받고 관리하면 되는거니까. 너무 심각하게 받아 들이진 않도록 했다. 그러다 저녁 쯤. 까만 .. 2015. 8. 18.
새롭게 시작하기.txt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를 너무나도 방치해두었구나.'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게 아니고 백원 오백원 아끼려고 사먹는 값 싼 음식을 먹고 배를 채웠다. 내가 고생해서 번 돈으로 월세야 통신비야 공과금이야 보험료야 이런 저런 돈을 낸다고 정신 없었지 스스로 고생했다고 대견하다고 넌 더 잘할수 있다는 격려의 말 한 번 해주지 못했다. 분명 내가 힘들게 살아가는 인생인데 나는 나 자신에게 관대한 적이 없었다. 남에게는 이따금씩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항상 원하는 일들 이루길 바란다며 요즘 날씨가 쌀쌀하니 감기 조심해라며 오늘은 비가 오니 안전운전 해라며 힘이 되는 말들을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말을 했었던가 되짚어보니 침만 꼴깍 삼키게 된다. 이십오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 2015. 8. 18.
귀차니즘의 절정.txt 요즘 들어 귀차니즘이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 바깥 바람 좀 쐬고 오면 괜찮을까 싶어 일단 나간다. 나가서 찰칵찰칵 사진도 찍고 와구와구 맛있는 음식도 먹는다. 그런데도 집에 다시 돌아오면 퍼질러져서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 뒹구르르. 잠은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하품은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왼쪽 어깨는 요즘 들어 더 쑤신다. H 언니가 '스물 다섯이면 슬슬 그럴 나이지.'라고 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메모리 카드에 사진은 쌓이고 노트북 위에는 먼지가 쌓이고 시계의 초침은 시간을 쌓아가고 이렇게 사물들도 저마다 무언가 쌓아가는데 내가 쌓아가는 것이라고는 한숨과 무력감. 음.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이대로는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막연하게 든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내가..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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