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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68

바닷가에서 1.일생을 당신이라는 바다에 빠져 2.이렇게 허우적 대는 제가 있습니다 3.삼꽃에 걸린 어린아이처럼 4.사그라 들 줄 모르는 열꽃 5.오늘은 그 아픔을 잠시나마 잊어보기 위해 바닷가로 달려갑니다 6.육지의 저편에 서있는 그녀는 7.칠석 날 견우를 기다리는 직녀같이 마냥 그렇게 기다리고 서 있었습니다 8.팔을 하늘 높이 뻗는 그녀는 9.구름을 껴안았습니다 ... ... 10.시원한 바람이 어디에선가 불어오고 내 품안에는 그녀가 있습니다 2015. 8. 18.
양파 그 양파는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그냥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 둥근 형태가 나름 안정감을 준다 그런데 그 것을 아는가 그 안정감 속에는 그림자가 숨어있다는 것을 그 속에는 하얗고 둥근 수 많은 양파가 들어있다 그 무언가 비밀을 지키기 위한 그 하얀 거짓들과 그 복제 된 기억들 2015. 8. 18.
무제 그대의 발목만 적시는 냇물이 되기 보다는 그대의 온몸을 적실수 있는 빗물이 되는 것 자신을 도려내어 겁없이 그대를 사랑하는 것 2015. 8. 18.
봄이 왔다 서서히 햇빛과 꽃잎들이 섞인다 녹는다 녹아서 바람과 함께 흩날린다 흩날리는 봄바람에 머리칼이 휘날린다 봄이 오고 꽃이 피고 머리칼이 휘날리고 그렇게 시간도 흘러간다 2015. 8. 18.
오늘 하루 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막차를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서문에서 내린다. 집으로 가는 길.. 언제부터인지 가볍고 서늘한 바람이 습기를 머금은 듯하다. 그제서야 여름밤이란 걸 깨달았다. 가로등 몇 개가 까만 길을 비추고 있고, 달빛은 내가 있는 공간을 채우고 있다. 뭔가 갑자기 스산하다고 느꼈다. 100여명의 사람들과 반나절 넘게 말을 하다가 10시가 지나면 난 언제나 혼자가 된다. 뜨거운 여름 날의 햇빛과 사람들의 체온은 내가 혼자임을 잊게 하는데.. 이렇게 퇴근하고 혼자 길을 가는 밤이면 난 더 외롭고 보잘 것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런 하루를 고이 접어둔다. 그리고 나는 내일 이렇게 말하겠지. "'어제'는... ..."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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