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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68

2014.07.13. 궁동 카페 마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보드 게임 할리갈리. 그리고 사고 싶게 재밌었던 루미큐브. 2014.07.13. 궁동 카페 마을 2015. 8. 18.
애정결핍증.txt '누구에게나 친절한,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언제나 밝아 보이는, 조금 우스꽝스러운, 때론 백치미가 있는' 언제부터인가 '나'의 이미지가 이런 식으로 굳어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이면 그게 정말 '나'일까? 라고 자문하게 된다. 컴플렉스. 지독한. 청소년기. 어두운. 13살의 가을 쯤 부터 19살의 겨울 까지. 사계절은 봄 부터 시작하지만 내 인생은 겨울 부터 시작했다. 어두운 겨울 속에서 보이지 않는 봄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봄을 찾아 헤메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어떨 땐 얼음판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 또 어떨 땐 나뭇가지에 걸려 생채기를 남기고 그리고 또 어떨 땐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어느 덧 만신창이가 되어 가고 있었을 때, 아무런 빛 조차 보이지 않았을 때, 내게 먼저 꽃을.. 2015. 8. 18.
2013. 07.30. 이화동 그 곳 1년도 더 된 사진 포스팅하기. 간만에 사진 정리하다가 오래된 폴더 속에서 몇장 찾아냈다. 2013년 7월 30일 여름. 무더웠던 여름날, 벽화들을 보기 위해 이화동 벽화 마을에 갔다. 벽화 마을은 언덕의 비탈길 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경사가 가팔라 가는 도중 숨이 턱턱 막혔다. 하지만 예쁜 벽화를 보기 위해서 그런 것 쯤이야.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 맞게 된 바람이 달콤했다. 그리고 마을의 틈새사이 사이에 그려진 벽화들. 정화가 된다고 해야하나. 소위 말하는 '안구정화' 딱 그 단어가 떠오르더라. 사진을 은근 많이 찍었었던 것 같은데 그 여러 사진들 중 마음에 들었던 사진 투척. 2013. 07.30. 2015. 8. 18.
오늘 날의 성인, 교황 프란치스코.jpg 나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아주 어릴 때 부터 신은 없다고 생각하는 단호박 같은 아이였다. 있다면 만물에 영혼이 있다고 여겼지. 예수니 부처니 그러려니. 그렇게 살아 왔다. 짜잔! 반오십이 되었다. 그리고 8월 부터 계속 언론이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교황님이 한국을 방문하신다는 사진과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나는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다가 하도 궁금하길래 검색을 해봤다. 프란치스코 (Francis | Jorge Mario Bergoglio) 교황 출생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경력 2013.03~ 제266대 교황 2005.11~2011.11 아르헨티나 주교 회의 의장 2001.02~2013 아르헨티나 로마가톨릭교구 추기경 1998.02 아르헨티나 로마가톨릭교구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 관련.. 2015. 8. 18.
광복절의 의미.txt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와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 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 심훈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에서의 그 날. 여기서 그 날은 조국의 광복을 .. 2015. 8. 18.
2014.05.21. 광화문 풍경 2014.05.21. 서울 광화문 광장 2015. 8. 18.
불면증, 무기력증의 나날들.txt 며칠 간 비가 내렸다. 뜨거운 햇빛이 빗 속으로 사라지고 온종일 울던 매미들도 자취를 감춘 날. 불면증과 무기력증으로 인해 동공은 초점을 잃어 간다. 분명 나는 나로 존재하는데 이런 날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조증과 울증의 교차. 다행스럽게도 그의 말로는 내가 조울증은 아니라고 했다. 조울증이라기 보다는 조증에 가까운 정도. 그래도 가끔 찾아드는 이 기분 나쁜 무기력증. 벗어나고 싶다. 무기력증을 벗어 나기 위해서는 뭐라도 해야지. 아무렴. 그렇고 말고. 건조대 위에 바싹 마른 빨래를 갠다던지 주인에게 버려진 방을 치운다던지 그 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분류한다던지 며칠 전 처럼 혼자 영화를 보러 간다던지 일단 저녁 밥 부터 먹어야지. 라며... 라임은 맞춰야지. 2015. 8. 18.
유월 마지막 월요일.txt 오늘은 유월의 마지막 월요일. 벌써 14년의 허리께나 와있다. 뽑아낼 사진들을 고르고 밀린 빨래 뭉텅이를 마구 둘러걸치고 지하 세탁실로 갔다. 어두운 세탁실은 늘 축축하고 고요했다. 어디 구석 모퉁이에서 바퀴벌레가 나를 지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괜시리 섬뜩해진 나는 빨래를 넣고 세탁실 계단을 올라왔다. 다시 책상 앞에 앉아 달력을 본다. 이번 달은 쉴틈 없이 살았다고 생각하며 그런데도 내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에 허탈해하고 있다. 나름 착실하게 살았다고 자부한다. 대학생 때는 일주일에 아르바이트를 과하게는 세 개씩 뛰며 기숙사비, 월세, 식비, 생활비를 벌어 썼다. 그러다 어느 해 가을이었나 가족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하대서 저금해 둔 모든 돈을 주고 나니 내겐 남은 게 없었다. 어린 .. 2015. 8. 18.
위시리스트.txt 요즘 들어 사고 싶은게 부쩍 많이 생겼다. 그렇다. 그 분이 오셨다. 그 분은 바로 지름신. 반오십 전에는 고무줄 졸라매고 살 정도로 알뜰살뜰 했으나 조금씩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씀씀이가 헤퍼진 것 같다. 그렇다고 막 흥청망청 돈을 쓰고 다닌다는 건 아닌데 뭔가에 꽂히면 야금야금 들여오는 그런 느낌이랄까... 예를 들면 아멜리의 플랫립스라든지 에블린의 언더웨어라든지 혹은 마론 팬시의 에이프릴이나 쥴리가 그려진 팬시들. 주저리 주저리 쓰다 보니 생각나는게 립스틱 효과구만. 그래. 이게 다 불경기 때문에 그런거라구(라고 자기 합리화 중...;) 암튼 앞으로는 즉흥적으로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평소에 위시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할 것! 확실히 위시리스트를 작성하면 과소비를 막을 수 있겠지? 음..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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