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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68

2014.11.05. 가을 놀이.jpg 지난 해 가을, 가을은 가을가을하다. 2014.11.05. 충대 농대로 2015. 8. 18.
2015년 첫 스물여섯의 일기.txt "시간이 언제 까지나 기다려줄 것 같지?", "젊은 게 언제까지 네 것일 줄 알지?", "한 번 살아 봐." 항상 잔소리 같이 느껴지던 그 말들이 이제서야 귀에 꽂히는 듯 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입학하지 못한다. 왜? 어렸을 땐 1분 1초가 어서 빨리 가버렸음 싶었다. 시간이 빨리 가서 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다시 아이로 돌아가고 싶다. 어른은 나이가 먹는다고 다가 아니라는 것을 나이를 먹어가며 깨닫게 되었다. 어른의 말과 행동에는 그 만큼의 책임과 무게가 따른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닫게 되면서 부터 였을까. 두려웠다. 어릴 적 그 많고 알록달록하던 꿈.. 2015. 8. 18.
나이가 벼슬은 아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다 어른인 건 아니다.txt 나이가 벼슬은 아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다 어른인 건 아니다. 그런데 생각 보다 나이만 믿고 막말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가 발달하면서 필터링 되지 않은 말들을 무차별적으로 내뱉는 게 생활인 시대다. 그래서인지 예전 보다 나이값 못하는 사람들이 현저히 눈에 띈다. 그 사람들은 어떤 말을 듣길 원하는 것일까. 나름 생각해보았다. 자신들이 살아온 삶을 자랑하고 싶어하거나 혹은 칭찬받고 싶어하거나. 정말 그게 답이라면 제발 거기까지만 했으면 좋겠다. 물론 당신들이 살아온 삶은 그 누구보다 힘들었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것은 1인칭 시점에서 의미있는 것이지 3인칭 시점에서 인정 받고 싶어하면 그것은 독이 되는 것이다. 내가 살아온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타인에게는 타인.. 2015. 8. 18.
네이버 블로그가 똑딱이 디카라면 티스토리 블로그는 DSLR이라는 말을 듣고.txt 올해 즈음, 사진을 배우기 위해 사진 커뮤니티를 가입했었다. 가끔 B급 사진이나 올리고 눈팅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다 어떤 회원이 블로그를 시작하려는데 네이버와 티스토리 중 뭘할지 고민이라며 글을 올렸다. 일단 확실한 건 티스토리를 추천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티스토리가 초대장 배포를 통해 가입해야하는 방식이 까다롭긴하지만 사진 업로드 하기에도 최적화 된 블로그. 거기다 또 자신의 능력 만큼 블로그를 꾸밀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정치글을 써도 차단 당하거나 잘리지 않는다는 점일 듯. (네이버의 경우에는 문제시에 차단한다고...;;;) 댓글들을 읽다 눈에 띈 댓글. '네이버 블로그가 똑딱이 디카라면 티스토리 블로그는 DSLR입니다.' 그 댓글을 보면서 여러 반신반의하였다. 어느 정도 맞.. 2015. 8. 18.
국화차 그리고 2006/02/05 07:43 나 홀로 차가운 물그릇 표면에 입술을 대어 본다 툽툽한 사기 그릇에 국화꽃 한 떨기 호젓이 떠 있는 이 순간 만큼은 누구도 깨지 못할 그릇인 것이다 째각 째각 시계의 초침은 진리를 거역하고 있다 식어버린 국화차가 무딘 혀에 스미운다 내 입 안에는 이제 밍밍한 것이 남는다 그리움, 아. 그것은 옛 추억이었던 것이다 국화차 한 그릇에는 어제를 살다간 한 줌 흙의 생명이 담겨 있었던 것일까? 그의 몸은 활활 피어오른 불에서 고독의 땀을 흘릴 뿐이다 그리고 그 땀은 피가 되어 그의 뼛 속 까지 스민다 오늘 난, 그의 밍밍한 피를 마시며 살포시 눈을 감아본다 2015. 8. 18.
행복이란 이름의 유리병 2006/02/05 07:39 행복이란 것이 쉽게 찾아 올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나의 삶의 행복을 위하여 내 자신에 대해 쉼없이 생각하고 묻고 답하고 어떨 때는 내 앞에 휘몰아치는 질풍을 마음으로 다스리며 언젠가는 행복해지겠지 하여도 그 것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행복이라는 유리병 그 유리병은 곧 깨어져 눈물이라는 유리 조각이 되어 내 심장 아득히 깊은 곳에 묻히는 슬픔 2015. 8. 18.
희망의 물줄기 2006/01/19 21:11 깊은 산속 외로이 눈물을 뿜어내는 샘물의 눈물들이 지나가는 나그네의 타는 목구멍을 적셔준다 풀꽃 무성한 샘물가에 도도히 헤엄하는 샘물의 흐름들이 풀섶 작은 생명들에게 젖이 된다 가늘지만 힘찬 그 물줄기는 우리들의 마음을 적셔주고 우리들의 가슴에 여유를 찾아 주는 희망의 물줄기다 2015. 8. 18.
달개비꽃 2006/01/19 21:10 나의 눈물 한방울이 달개비를 싹 틔우고 너의 눈물 두방울이 새파랗게 멍든 꽃잎을 피운다. 아무렇게 피어난 달개비를 나비도 외면하는구나 새파란 눈물을 방울 방울 흘리는 쓸쓸한 달개비 눈물로 피어 눈물로 지는 달개비 꽃 2015. 8. 18.
폭풍의 언덕에서 2006/01/17 20:36 검은 악마처럼 몰려오는 구름, 살갗에 박히는 차가운 빗물이 나의 두뺨에 흘렀네. 바람은 나의 검은 머리카락을 내 목에 겨누고 섰었지. 달아나고 싶지만 그 자리에 우뚝 서 버린 나의 두 다리가 핏물에 얼룩 져 있다. 저기 피어 있는 새하얀 백합 송이. 너 마저 붉게 변하였느냐? 비명을 지르려 검게 뚫린 입 그러나 그럴 수 없다. 따가운 목안은 천년이 묵은 거미줄이 쳐진 곳. 말할 수 없어라. 말할 수 없어라. 나의 그 이가 오기 전 까지는.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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