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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想16

이상형.txt 일정이 꼬여서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오후. 비는 올 듯 말 듯 오지 않고 괜한 먹구름만 떠 있는 하늘. 이런 날 이런 기분인 채 있는 것은 정말 싫다. 눈꺼풀이 무거워지길래 엎드려 있었더니 엎드린 등 위로 잠이 올라 탄다. 지금 자봤자 언제 일어나겠냐 싶어 혼자서라도 화풀이할 겸 로그인을 했으나 딱히.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감정들이 수채구멍에 막히 머리카락들 처럼 얽히고 섥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지금이다. 그냥 분노는 이쯤에서 접어 두고 현실도피를 하는 게 오히려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란 생각이 막연히 들었다. 이상형. 이상형을 그려보기. 음. 지금 상황에선 종이에 그릴 수 없으니 머리에 그려 본다. 츤데레인. 담배 안 피는. 쌍꺼풀이 없는. 사진을 잘 찍는. 넓은 어깨를 가진. 웃는 모습이 .. 2015. 8. 18.
2013.11.11.txt 2013.11.11.txt 빼빼로 데이며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얘기다. 그렇지만 관심을 가져야할 우선 순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이슈 거리만 클릭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를 살아가는 국민의 모습으로써 참 부끄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선관위에서 지난 대선 때 최종 득표수 오류를 확인했다는 기사와 김학의 전 차관이 무혐의라는 기사가 왜 묻혀 있어야 하는지 궁금하다. 그래..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손가락 톡톡 두드려가며 이런 글 쓰고 있는 것도 한심한 그림이고 내 코가 석자인 게 현실이다. 분명 누군가는 "네 앞가림이나 잘해라."고 비웃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내 생각은 그래도 '알 건 알고 넘어가야 한다.'는 주의다. 어렸을 땐 멋모르고 교과서로 배운 '정치'가 전부라고 .. 2015. 8. 18.
'좋아요'에 대한 생각.txt 솔직히 예전엔 아무 생각 없이 페북을 했었다. 로그인하면 상태메시지에 글을 채워넣고 버튼을 누르고 뉴스피드를 클릭하고 타임라인을 펼쳐보고 그리고 페친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하지만 최근 페북을 하면서 이건 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간혹 페북 이슈를 보다보면 말도 안되는 루머들과 '1 Like = 1 $' 같은 감성팔이 좋아요 유도글, 자질구레한 광고글들이 넘쳐난다는 걸 알았다. 사실 '좋아요'를 누른다고 해서 루머가 사실이 되고 삶의 고통을 받는 사람을 구할 수 있고 원하는 물건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쇠놰 당한 듯 '좋아요'를 누른다. 내 페친이 '좋아요'를 눌러서 '좋아요'를 누르고 내 페친이 댓글에 나를 태그해서 '좋...아요'를 누른다. 어느 날엔 '송포유.. 2015. 8. 18.
'인연'에 대한 글.txt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놓으면 좋은 삶을 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 2015. 8. 18.
순간의 어리석음은 자괴감을 가져다 주었다가 곧이어 깨달음을 가져다 준다.txt 커뮤니티에서 친분이 있는 사람과 있었던 일이다. 그 친구가 새로운 닉을 쓴지 얼마 안된 것 같았는데 게시판에서 우연히 글을 읽다가 꼭 그 친구가 쓴 것 같은 분위기의 글을 읽게 되었다. 그래서 난 무심코 카톡으로 찔러보았는데 그 친구에게서 온 답이 뭔가 시원찮아서 나도 괜히 모른 척 시치미를 뗐다. 시치미를 떼기 위해 거짓말을 했는데 너무나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 금방 들통이 났을거다. 그런데도 난 모른 척하고 시치미를 떼는 중이었다. 늦은 오후,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 친구 말이 거짓말이 너무나도 작위적이지 않냐며. 그 짧은 말에 담긴 의미는 나에게 꽤나 큰 충격을 주었다. 너를 위한답시고 했던 거짓말. 네가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해보였기에 모른 척하려 했었다. 고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뒤.. 2015. 8. 18.
연민 혹은 동정.txt 연민 혹은 동정.txt 오래전부터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나서 연민 혹은 동정의 감정이 생기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그 사람이 잘못이라기보단 그 사람이 자라왔던 환경이 잘못된 것이고 어쩔수없이 그 환경 속에 놓여지다 보니 성격도 그처럼 변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게 현재 내게 보여지는 것들 그리고 내가 보고 싶은 것들만을 본다. 그것이 곧 왜곡되고 왜곡된 말들은 고삐 풀린 말처럼 타인의 입과 입을 미친듯이 오간다. 담배 꽁초에 붙은 불씨가 바싹 마른 이파리에 떨어져 큰 화마를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안좋은 소문은 순식간에 번지고 번져 타오른다. 활활 타오르다 까맣게 재가 된다. 때로는 사람도 성냥불처럼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그 사람에게 상처가 되겠다 싶...은 말.. 2015. 8. 18.
오늘 하루 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막차를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서문에서 내린다. 집으로 가는 길.. 언제부터인지 가볍고 서늘한 바람이 습기를 머금은 듯하다. 그제서야 여름밤이란 걸 깨달았다. 가로등 몇 개가 까만 길을 비추고 있고, 달빛은 내가 있는 공간을 채우고 있다. 뭔가 갑자기 스산하다고 느꼈다. 100여명의 사람들과 반나절 넘게 말을 하다가 10시가 지나면 난 언제나 혼자가 된다. 뜨거운 여름 날의 햇빛과 사람들의 체온은 내가 혼자임을 잊게 하는데.. 이렇게 퇴근하고 혼자 길을 가는 밤이면 난 더 외롭고 보잘 것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런 하루를 고이 접어둔다. 그리고 나는 내일 이렇게 말하겠지. "'어제'는... ..."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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