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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에 대한 생각.txt

by 感inmint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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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예전엔 아무 생각 없이 페북을 했었다. 로그인하면 상태메시지에 글을 채워넣고 버튼을 누르고 뉴스피드를 클릭하고 타임라인을 펼쳐보고 그리고 페친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하지만 최근 페북을 하면서 이건 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간혹 페북 이슈를 보다보면 말도 안되는 루머들과    '1 Like = 1 $' 같은 감성팔이 좋아요 유도글, 자질구레한 광고글들이 넘쳐난다는 걸 알았다.

사실 '좋아요'를 누른다고 해서 루머가 사실이 되고 삶의 고통을 받는 사람을 구할 수 있고 원하는 물건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쇠놰 당한 듯 '좋아요'를 누른다.

내 페친이 '좋아요'를 눌러서 '좋아요'를 누르고 내 페친이 댓글에 나를 태그해서 '좋...아요'를 누른다. 어느 날엔 '송포유'라는 프로그램의 미화된 스토리에, 또 어느 날은 일베회원이 할아버지의 자살 인증샷을 올린 글에. 심지어는 댓글로 말도 안되는 드립을 치고 지인들을 태그한다.

무거워야할 이야기가 먼지보다 가벼워지는 것을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진다.'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고 태그를 하고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일까.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한다.

물론 지인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친구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페북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도구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페북의 느낌은 뭔가 주객이 전도한 느낌이라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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