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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3

반성.txt 퇴근 후, 간단하게 저녁으로 호두 파이를 먹었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로그인을 했다. 최근 여행이나 전시회, 강연회, 사진 아르바이트도 해서 하드에 사진이 가득가득한데... 어디서 부터 어떻게 풀어내야할 지 몰라서 내일 쉬는 동안에는 세탁기에 빨래를 돌려 놓고 찬찬히 사진 정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티스토리 최근 게시물들을 보니 아...드플 매니아임을 인증하는건가...싶을 정도로 엄청난 드플 포스팅. 하지만 게임은 확실히 소비적인 감이 없지 않나.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게임 게시물을 보며 뿌듯해하였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확실히 생산적인 포스팅은 다르다. 예를 들면, 사진이라던가 그림이라던가. 내 손을 거쳐 만들어진 것에는 더욱 애착이 간다. 그 뿌듯함과 애착. 나는 왜 그러한 것들을 귀찮다는 이.. 2015. 9. 21.
2015년 첫 스물여섯의 일기.txt "시간이 언제 까지나 기다려줄 것 같지?", "젊은 게 언제까지 네 것일 줄 알지?", "한 번 살아 봐." 항상 잔소리 같이 느껴지던 그 말들이 이제서야 귀에 꽂히는 듯 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입학하지 못한다. 왜? 어렸을 땐 1분 1초가 어서 빨리 가버렸음 싶었다. 시간이 빨리 가서 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다시 아이로 돌아가고 싶다. 어른은 나이가 먹는다고 다가 아니라는 것을 나이를 먹어가며 깨닫게 되었다. 어른의 말과 행동에는 그 만큼의 책임과 무게가 따른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닫게 되면서 부터 였을까. 두려웠다. 어릴 적 그 많고 알록달록하던 꿈.. 2015. 8. 18.
눈물 한 방울.txt 오늘 수업을 하면서 있었던 일이다. 화요일 6시 40분에 만나는 아이는 말괄량이 초등학생이다. 그 친구는 수업 시간 마다 딴 소리를 많이해서 좀처럼 정해진 그 시간에 딱 끝나는 적이 없다. 오늘도 불안불안해 하면서 수업에 임했다. 지난 주 숙제를 검사한다고 보니까 논술숙제는 해뒀고 수학숙제는 그렇지 않았다. 별표로 남겨둔 수학 숙제 페이지가 거짓말처럼 새하얗게 웃고 있었다. 안한 것일 수도 있지만 못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예 하나하나 같이 보기로 했다.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평소와는 다른 침묵이 흘렀다. 아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나는 그 때 아이의 속눈썹에 매달린 눈물 한 방울을 보았다. 그 반짝이는 눈물이 책상으로 투욱- 하고 떨어졌다. 무슨 일이냐고 내가... 아이에게 물어보았지만 ..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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