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날씨가 흐렸다.
J와 L 그리고 나.
셋이서 가게 된 곳은
은행동에 새로 생긴 고양이 카페, 데이즈.
첨엔 다제인 줄?
그러고 보니 벌써 고양이 카페만 세 곳이나 다녔구나.
우송대 쪽 노블캣이랑 둔산 갤러리아 쪽 언제나 고양이. 그리고 은행동 데이즈.
그럼 평가 좀 해볼까나. 훗!
은 농담ㅋ
계단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간판.
고양이의 실루엣과 영어 단어가 은근 잘 어울린다.
고양이 카페에 와서
모두들 고양이를 그리고 있음...'ㅂ';;
심지어 고양이에게 말풍선 까지 그림 'ㅂ'*
손님이 들어오면 마중 나가는 접대묘.
라고 썼지만 사실은 탈출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냥이.
그 뒷모습이 처량해 보인다.
고개를 돌렸더니 창가에서 혼자 사색을 즐기고 있는
고독한 짐승 한마리.
근데 얘 뭐냐.
사진빨 엄청 잘 받아...
부럽다 -ㅅ-
이번엔 정면 샷.
시선 처리가 좋길래
내 닉네임을 위로 붙여 봄.
코가 핑크핑크한 게 귀엽다...헿
창 밖을 보다가
그냥 찍은 사진인데
보정하니 더 마음에 드는 사진.
음표 놀이 하고 싶게 만드네 ♩♪♬
얘는 잠이 와서 눈이 가물가물.
나중엔 우리가 앉은 책상 위에 올라와
공책을 깔고 앉았다...;
꽤나 개냥이 같은 냥이다.
그러다가 눈을 반짝-
"이 닝겐은 뭐냐?"하는 표정이다.
그런데 눈을 보니 눈물샘이 젖어있다.
어디 아픈 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모르겠음 ;ㅅ;
얘는 혼자서도 잘 노는 냥이.
계속 공 가지고 놀아서 사진이 죄다 엄청 흔들렸음...;
이것도 원래는 눈이 조금 흔들린 사진인데
보정의 위력으로 살려냈음...!!ㅋ
그러고 보니 고양이랑 논다고
마신 음료를 안썼네...
나는 블루베리 좋아해서
블루베리 스무디를 먹었다.
블루베리 스무디에서
블루베리 맛이 났다.
참 맛있었다.
끝-
간만에 초딩처럼 써봤음...
아무튼 고양이랑 같이 놀면 좋다..!!
내가 회춘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의 보기 싫은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간혹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고양이 카페에 오는 걸 볼 수 있는데
그 때 제발 냥이들 좀 적당히 괴롭혔으면...
아이들은 몰라서 그런다고 치지만
어른이면 아이들에게 잘 타이를 수도 있는건데 말이다.
그리고 손님이 고양이랑 놀다가 고양이가 잠깐 할퀴었나본데
그렇다고 일하는 분이 그 고양이를 따로 격리 시켜둘 건 아닌 듯.
원래 애정표현으로 조금씩 할퀴거나 깨물기도 한다.
내가 냥이를 키워보진 않았지만
올 여름에 아는 선배 고양이 봐주어서 아는데
그런 것 가지고 고양이에게 그런 벌을 주는 건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 싶다.
유리창 너머로 고양이가 불안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계속 왔다갔다 하는게 보였는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꺼내주고 싶었음.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
아무튼 한 줄 요약하자면 제발 고양이 좀 괴롭히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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