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흐림1 불면증, 무기력증의 나날들.txt 며칠 간 비가 내렸다. 뜨거운 햇빛이 빗 속으로 사라지고 온종일 울던 매미들도 자취를 감춘 날. 불면증과 무기력증으로 인해 동공은 초점을 잃어 간다. 분명 나는 나로 존재하는데 이런 날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조증과 울증의 교차. 다행스럽게도 그의 말로는 내가 조울증은 아니라고 했다. 조울증이라기 보다는 조증에 가까운 정도. 그래도 가끔 찾아드는 이 기분 나쁜 무기력증. 벗어나고 싶다. 무기력증을 벗어 나기 위해서는 뭐라도 해야지. 아무렴. 그렇고 말고. 건조대 위에 바싹 마른 빨래를 갠다던지 주인에게 버려진 방을 치운다던지 그 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분류한다던지 며칠 전 처럼 혼자 영화를 보러 간다던지 일단 저녁 밥 부터 먹어야지. 라며... 라임은 맞춰야지. 2015. 8.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