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통일1 막대 자석 2007/12/05 15:01 과학 시간 책상 위에는 막대 자석 하나가 눈 감고 누워 있다 나는 그의 장신(長身)을 손가락 하나로 훑어 본다 딱딱하고 차가운 그가 낯설다 낯선 그의 허리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無言)의 경계만이 제 자리를 지킨다 붉은 북녘 그리고 푸른 남녘 그 것은 양극에 놓여 결코 맞닿을 수 없는 운명 운명이지만 나는 그의 몸을 조심스런 손길로 만져본다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그의 양 극을 잡고서 둥글게 이어본다 챙- 맑은 부딪침과 함께 그는 평화의 고리가 된다 그를 통해 하늘을 본다 따스한 오후의 햇빛이 눈부시다 2015. 8.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