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 침몰로 인해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는 분명 기적을 바라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사월의 바닷물 처럼 차갑기만 한 듯 하다.
아직까지도 구조 작업은 계속 되는 가운데 사망자의 수만 늘어가고 있으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15일 오후 9시 인천 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세월호.
그러나 16일 오전 8시 52분 쯤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침수중이라는 제보를 받는다.
이 당시 사실을 알게 된 선장과 직원들은 승객들에게 거짓된 정보를 알려주었고
자신들은 제일 신속하게 침몰되어 가는 배에서 탈출했다고 한다.
특히 선장은 탈출 후에 병원에서 돈을 말렸다고 하는데 정말 사이코패스가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짓이다.
선장이라는 사명감이 손톱 만큼 아니 손톱의 때 만큼도 없는 사람이 왜 선장이 되었는지 의문이다.
대리 선장이니 뭐니라 해도 선장은 선장이지 않은가.
진짜 인간 말종 쓰레기라는 단어에 딱 적합한 사람인 것 같다.
그 후, 승객들은 스마트폰으로 통신을 하며 자신들이 타고 있는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 그 사실을 알았다면 일은 이렇게 까지 커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구명보트와 구명조끼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열 개가 넘는 구명보트 중 단 하나만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구명조끼의 개수는 턱없이 부족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물품은 수시로 점검해야 하는건데
평소에 얼마나 승객의 안전에 대한 교육이 행해지지 않았으면 이 따위였을까 싶다.
한편, 정부의 사건 대응에 대한 태도도 이번 사건에 큰 충격을 주었다.
뉴스에서는 승객 전원을 구조했다는 허위 속보를 퍼뜨려 국민들을 분노에 떨게 했다.
국민의 알권리는 철저히 짓밟히는 게 이 나라의 현실이다.
같은 날, 어느 아이돌 팬들이 세월호 침몰로 인한 속보 말고 음악방송이 중요하다는 식의 글을 sns에 싸질렀고
국회의원들은 위로를 가장한 정치 홍보 문자들을 복사붙여 넣기로 국민들에게 싸질렀고
일부의 관심종자들은 문자와 카톡을 조작하여 sns에 올리거나 커뮤니티에 갈치 드립을 싸질렀고
또 기자들은 유가족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한건 해보겠다는 식의 멘트를 싸질렀고
보험사들은 피해자들의 사망보험금에 관한 말들을 싸질렀다.
그리고 세월호 사건이 있은 후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 개정안 발의, 윤리위에 이석기 제명안 단독 상정,
철도 요금 인상안 통과, 국토위,KTX 민영화 방지 법제화 무산, 한미방위비 비준안, 국회 본회의를 통과 시켰다.
인간의 존엄성 따위는 하찮은 것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오로지 자신의 이익과 쾌락만을 손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무엇이 진실인지 혹은 거짓인지 가늠할 수 없는 대한민국.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대한민국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추악함을 보여주었다.
현재 사망자 28명의 명복을 빌며
마지막 까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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