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바오밥나무라는 밥집을 갔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밥집 답지 않게 알콩달콩한 느낌.
브금도 카페에서 나올 법한 달달한 곡들이었다.
일단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았다.
(메뉴판이 멀리 있어서 줌을 했더니 뿌옇다...;)
나는 오므라이스로 정했다!
그리고 옆에 계시는 분은 메뉴판 책자를 보고 계심.
메뉴를 주문할 때 만큼은 사뭇 진지한 그 분이셨다.
메뉴 선정 후 잡지를 보고 계시는 그 분.
밥집에 잡지도 마련 되어있다니...사장님 센스 짱이심.
짜잔!
이 것이 바로 오므라이스다.
딱 보기에도 '이 자식들아. 나는 오므라이스다.'하는 것 같은 포스.
"저도 오므라이스 참 좋아하는데요. 그럼 제가 한번..."
한 숟가락 먹었더니.
부르르르-
미뢰 사이사이로 스며 드는 오므라이스 소스.
요리왕 비룡이 맛을 본다면 이 한 마디를 내뱉었을 것이다.
"美味."
소스의 맛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 아니라
이 집 특유의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났다.
이번에는 옆집 아낙네의 돈가스.
카메라가 주인 닮아서 그런지 먹을 것을 알아 보네.
핀이 돈가스에 빡! 꽂혀 있다.
돈가스도 맛이 있었다.
그리고 건너편 총각네의 참치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에 올리는 계란 후라이.
개인적으로 나는 저렇게 반숙인 계란 후라이가 좋더라.
거기다 김가루 까지.
으억.
취향 저격 당함.
심쿵심쿵.
참치김치볶음밥도 맛 있었음.
어느 덧 배가 불러서
어디다 눈을 둬야 할지 모르겠었던 것 같다.
이리저리 둘러 본다.
솔직히 사진은 찍은 순서대로 나열한 게 아니라는.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액자.
곱다.
그리고 작은 화분.
싱그럽다.
귀여운 선반과
아기자기한 소품들.
여기 딱 마음에 든다.
찜콩.
2014.07.13. 궁동 바오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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