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겨울1 애정결핍증.txt '누구에게나 친절한,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언제나 밝아 보이는, 조금 우스꽝스러운, 때론 백치미가 있는' 언제부터인가 '나'의 이미지가 이런 식으로 굳어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이면 그게 정말 '나'일까? 라고 자문하게 된다. 컴플렉스. 지독한. 청소년기. 어두운. 13살의 가을 쯤 부터 19살의 겨울 까지. 사계절은 봄 부터 시작하지만 내 인생은 겨울 부터 시작했다. 어두운 겨울 속에서 보이지 않는 봄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봄을 찾아 헤메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어떨 땐 얼음판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 또 어떨 땐 나뭇가지에 걸려 생채기를 남기고 그리고 또 어떨 땐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어느 덧 만신창이가 되어 가고 있었을 때, 아무런 빛 조차 보이지 않았을 때, 내게 먼저 꽃을.. 2015. 8.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