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Gaminmint's HOME
My Opinion

광복 70주년,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에 대하여.txt

by 感inmint 2015. 8. 18.
반응형

 

 

 

 

 

 

 

 

올해 8월은 그 어느 때의 여름 보다도 더운 것 같다.

작년 여름이었으면 찬물로 대충 씻고 선풍기로 바람을 쐬면 그나마 시원했다.

그러나 올해 여름은 그렇지 않다.

 

이 글을 쓰는 지금에도 집집 마다 에어컨 실외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집 없는 길고양이는 힘 없는 목소리를 내며 그늘을 찾아 다닌다.

그리고 바로 어제가 말복이었다.

 

더워서 입맛도 없고 혼자 먹기도 그렇고 해서 저녁을 안먹고 있던 찰나,

전화벨이 울리고 순식간에 저녁 약속이 잡혔다.

복날인 만큼 메뉴를 고르는 데 시간을 허비할 것 없이 치킨으로 정했다.

 

우리는 주문을 하고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치킨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하며

다가올 광복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광복절은 7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에서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광복 70 주년 기념 행사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14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 되어 긴 연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정말 진정한 광복일까.

 

친일적 성향이 강한 이 나라의 정권과 정치인들.

민간 출판사가 만드는 역사 교과서를 이런 성향을 국가가 발행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안건.

국내 배급사를 찾지 못해 미국에서 첫 개봉 될 위안부 영화 '귀향'

아직 까지 위안부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일본.

그리고 12일 수요집회에서 분신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80대 최현열 씨.

이러한 일들이 오늘 날 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정말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945년 8월 15일이 70년이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아직 까지 일제 강점기에 생긴 상처는 전혀 아물지 않은 것이었다.

 

씁쓸한 마음으로 우리는 그 주제에 줄기와 줄기를 뻗어 이야기를 해나가다가

새정치 민주연합에 속해 있는 홍영표 의원이 조부의 친일 행각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한 것과

윤봉길 의사의 손녀이며 현직 독립기념관장인 윤주경 씨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친일한 인간들의 후손들은 대게는 그것에 따라오는 권력과 돈의 달콤함에 익숙해져서

친일 자체에 반감이 없고 죄의식 조차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굳이 친일 인증을 해서 여론의 화살이 자기에게 날아오는 것을

싫어하기에 과거사에 대해서 그들은 묵묵부답이거나 다른 소리만 블라블라할 뿐이다.

 

예외로 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은 특이케이스인 듯하다.

최근 언론에서 말 하는 것을 보면 왜 저렇게 사시나...란 생각이 절로 드는 사람이다. 

이에 비하면  홍영표 의원이 매우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스스로 인정하고 국민에게 스스로 알리기도 어려울텐데.

거기다 독립 유공자에 대한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독립 유공자 분들과

그 후손들과의 교류 등등 그의 이러한 행동에서 진심 어린 사과의 의미가 제대로 전해졌다.

 

한편, 윤주경 관장. 참. 나로서는 할 말이 없다.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할아버지는 하나 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바쳤는데

정작 자신은 오로지 권력과 개인의 명예를 위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내가 혹여나 조상님을 욕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어느 정도는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뭔가 쓰고 싶을 말은 산더미인데 그렇게 썼다가는...음. 괜히 무서워져서 여기 까지만 쓰는 것으로.)

라는 식으로 꽤나 길게 얘기를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내 앞에 앉은 사람은 꽤나 진중하게 얘기를 하였다. 물론 그러한 행동은 나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개인과 개인의 입장,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보았을 때는

그 당시에 독립운동가들은 가족 대신 조국을 택한 것이기에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독립 운동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가족을 보는 것일지는 우리가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모르겠다.

 

 '독립 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 (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50812044407584)라는

우스갯 소리가 통계적으로도 입증이 되어 나는 별달리 할 말이 없긴 하였다.

그러나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 왜 그들에게는 어려운 것인가 의문을 제기하면서 대화는 이어져 갔다.

긴 대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그 동안 찍은 사진들을 보며 기분 전환을 하다가 예전에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독립을 위하여 광복을 위하여 목숨 바친 신 많은 분들을 위한 사진을.

 

 

 

 

 

 

 

 

 

 

 

 

 

 

 

 

 

 

 

 

 

 

 

그리고 그 시절 꽃 다운 나이에 시들어 갈 수 밖에 없었던 일제 강점기의 희생양이 된 많은 분들을 위한 사진을.

 

 

 

이번 광복절에는 제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광복절은 평범한 빨간 날이 아닌

아주 아주 소중하고 값진 날임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반응형

'My Opin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그 이상의 의미.txt  (2) 201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