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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Secret

취향.txt

by 感inmint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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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취향이 변한다고해서 '그런가보다. '라고 담백하게 생각했었는데 최근들어 느낀 것. 

'내 취향도 많이 변했구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든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것은 '색'과 '맛', '계절'에 관한 변화다.

스무 살 이전 까지는 '파란색'에 빠져서 다이어리도 스티커등 각종 학용품이 파란색이었고 심지어 노트 필기도 파란색 잉크펜으로 필기를 했다. 

반면, '분홍색'에 관해서는 관대하지 못했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분홍색은 막연한 거부감이 들었다. 사실 이런 취향(?)은 스무 살 초반 까지 이어졌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정말 뜬금없이(...!!) '민트색'에 꽂히게 된다. 그 후로 민트색 아이템들이 늘어났다. 

파스텔톤에서 비비드톤 까지. 민트색의 스펙트럼은 파란색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롭고 산뜻했다. 그 민트색을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졌다. 

민트색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로 접어두고 분홍색에 관한 이야기. 분명히 스무살 초반 까지는 분홍색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과 서먹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런데 '인디핑크'라는 색을 보게 되면서 부터 조금씩 변한 듯 하다. 인디언 소녀의 뺨에 그려지는 해맑은 미소가 묻어있는 듯한 그런 색. 참 좋다. 그게 분홍색에 대한 심경의 변화 첫번째. 

그리고 결정적인 계기는 꽃을 좋아하게 되면서 부터다. 졸업하고 나서 야외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꽃도 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다. 꽃물 처럼 달달한 분홍색을 보는 즐거움도 은근 괜찮은 듯. 

음...쓰고 보니 은근 장문이다...; 암튼 나머지 이야기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서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서 여유롭게 써야겠다.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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